[서울퍼시픽안과 조준희원장 의학칼럼] 백내장 수술 합병증, 이래서 생긴다…백내장 치료 시 주의할 점
우리 눈에서 카메라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백내장은 노화에 기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60세 이상 고령층 중에는 백내장 환자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본래 투명했던 수정체가 뿌옇게 변하며 딱딱해지는 탓에 빛이 제대로 통과하지 못해 시야가 흐릿해 보이다가 결국 실명에 이르고 만다. 초기 백내장은 약물치료로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시력이 악화되었다면 백내장 수술이 필요하다. 현재까지는 백내장 수술이 백내장으로 인한 실명을 예방 및 개선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법이다.
국내에서는 매년 30만 명 이상의 백내장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백내장 수술을 받는 환자도 많다. 주변에서 수술 사례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백내장 수술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낮아져 백내장 수술을 가볍게 여기기 쉬우나, 수술 방식이나 사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백내장 수술 합병증으로 영구적인 시력 결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다양한 종류의 백내장 수술 합병증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안압 상승이다. 안압은 눈 속의 압력을 의미하는데, 항상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되어야 눈의 형태와 기능을 보존할 수 있다. 갑자기 안압이 상승하면 시신경이 손상되는 녹내장으로 이어져 실명이 될 수 있으며, 녹내장으로 인한 실명은 치료 방법이 없어 더욱 치명적이다.
그렇다면 백내장 수술 후 안압이 상승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수술 시 사용하는 점탄 물질이 남아 있거나, 눈 속에 염증이 생기면서 눈 속의 방수라는 액체가 배출구로 원활히 배출되지 못해 상승할 수 있다. 그러나 백내장 수술 후 안압 상승은 일시적인 증상이라, 적절히 안압하강제 등의 안약을 써서 관리해준다면 문제가 되진 않는다.
또한 백내장 수술 후 아직 채 절개부가 아물지도 않았는데, 청결히 관리가 되지 않는다면 눈 속에 균에 의한 감염으로 안내염이 생길 수도 있는데, 이는 발견 즉시 눈 속 항생제 투여 등의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
스테로이드 약물을 꾸준히 사용할 경우에도 안압이 상승할 수 있으므로 다른 질환으로 인해 스테로이드 약물을 이용하고 있다면 반드시 의료진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한다. 당뇨, 고혈압 등 만성 질환 환자라면 다른 사람에 비해 백내장 수술 합병증이 생길 우려가 크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하며, 수술 후에도 꾸준히 안과를 찾아 눈 상태를 점검하여 혹시 모를 합병증의 발생에 신속히 대처해야 한다.
수술 합병증은 수술 후 관리 방법에 따라서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도, 낮아질 수도 있다. 수술 부위가 온전히 아무는 1~2주 안에는 세안, 머리 감기 등을 피해야 안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일상생활 속에서 눈의 피로를 덜 수 있도록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며 눈이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 투명한 인공수정체가 자외선을 차단하기에 부족한 점이 있기 때문에 선글라스 등을 항상 착용하는 것이 좋다.
칼럼기고 : 서울퍼시픽안과 조준희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