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에 녹내장? 젊은 나이도 안심해선 안 돼… 고도근시 심할수록 유의해야
3대 실명 질환이라고 알려진 녹내장은 시신경에 병증이 발생하면서 형태학적 변화 및 그에 따른 시야 결손의 기능적 변화가 야기되는 질환이다. 보통 40대 이상에서 나타나는 편이다.
그러나 최근 스마트폰, 전자기기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30대 녹내장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발표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녹내장 환자 중 40대 환자가 15만 명, 30대 녹내장 환자가 12%에 해당하는 7만 3000명이었다.
이는 과거 수치와 비교했을 때 발병률이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매년 그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스마트폰 외에도 근시 혹은 고도근시가 있을 경우 녹내장이 생길 확률이 높아 더욱 유의해야 한다.
이처럼 최근 발병률이 증가하는 추세인 녹내장은 안압이 상승하면서 생기는 안질환이다. 어두운 장소에서 전자기기를 장시간 바라볼 때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그 이유는 어두운 곳에서 오랜 기간 스마트폰 등을 보게 되면 동공이 커지고 수정체가 앞쪽으로 이동하면서 방수의 흐름이 방해되기 때문이다.
해당 작용으로 인해 안압이 높아지고, 노폐물을 운반하는 액체인 방수가 원활히 흘러가지 못하면서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
조준희 서울퍼시픽안과 원장에 따르면 심지어 최근 들어서 안압이 정상 수치임에도 녹내장이 유발되는 경우가 흔해 주의를 요한다. 그는 “실제로 국내 녹내장 환자의 7~80%가 안압이 정상 범위에 있음에도 녹내장 현상이 유발되는 정상 안압 녹내장에 해당되며, 시신경에 흐르는 혈류 장애 등에 의해 생기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시신경 손상이 80%에 이르기 전까지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병기가 점점 진행되면서 시야가 좁아지고 시력이 저하되면서 실명이 초래될 수 있다. 그래서 빠른 대응이 필요하지만, 젊은 나이라는 이유로 안일하게 생각하다 말기가 되어서야 안과에 내원하는 경우가 흔하다. 또한 증상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가 건강검진 및 시력교정술 진행 전 검사를 통해 발견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조준희 원장은 다만 “시신경 손상이 80% 이상 진행될때까지 방치되었다면 이미 치료가 어려운 상황일 수 있다”며 “설령 치료를 한다고 해도 좋은 경과를 기대하기 힘들거나 오랜 치료 시간이 소요돼 심리적으로도 고통스러울 수 있다. 따라서 젊다는 이유로 방심하지 말고 특정 경우에 따라 6개월~1년에 한 번씩 검진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여기서 특정 경우에 해당되는 상황은 다음과 같다. 가족력이 있거나 고도근시, 또는 당뇨 및 고혈압 등의 기저질환이 있을 때가 해당된다. 해당 경우들은 녹내장 고위험군에 해당되므로 주기적인 검진이 상당히 중요하다. 그러므로 주기적으로 안과에 내원해서 검진을 받아야 하며, 검진 시 녹내장 의증 진단을 받게 되면 바로 전문의에게 내원해 정밀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그러나 정기적인 건강검진의 중요성을 인지하는 한편 세부적인 검사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국가 건강 검진에서도 안과 검진 항목이 존재하나, 시력 측정에 초점을 둔 일반 검진이다 보니 정밀 검사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한다.
조준희 원장은 “요즘 전자기기 발달로 인해 발병 연령이 어려지고 있다. 녹내장은 실명을 초래할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한 안 질환인 만큼 세부적인 상태 파악을 위해 전문적인 검사 장비를 갖춘 안과에서 진단을 면밀히 받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진단을 통해 녹내장은 물론 각 연령대마다 발생할 수 있는 안질환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며 “안질환은 조기 발견 시 시력을 지킬 확률이 높아지므로 평소에 검진의 중요성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출처 : 세계비즈( https://www.segyebiz.com/newsView/20241119513567?OutUrl=nav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