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황반변성이 무서운 이유 방치하다 실명될 수 있어
의료 기술 발전에 의해 기대수명이 길어지면서 노인성 질환 발생 건수가 늘어나고 있다. 다양한 노인성 질환이 있으나, 그 중에서 대두되는 것은 안질환이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눈이 침침해지고 시력이 저하되는 것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은데, 이런 현상은 안질환 중에서도 황반변성일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황반변성이란 눈 안쪽에 위치한 망막 중심부의 신경조직인 황반에 생기는 질환으로, 망막의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실제로 망막이 노화되면 노폐물이 원활히 배출되지 못하면서 변성 및 혈관 이상이 발생해 해당 질환이 야기된다.
그러나 노화에 의해서만 발생한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과도한 자외선 노출, 흡연, 유전 등도 발병 인자로 작용할 수 있으며, 요즘 전자 기기가 발달함에 따라 화면에 노출되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젊은 층에서도 흔히 발생하고 있어 모든 연령층에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바로 황반변성이 실명의 3대 요인이기 때문이다. 특히 황반변성의 일종인 습성 황반변성은 진행 속도가 상당히 빨라 시력이 급격히 저하되고 실명이 야기될 확률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이상 증상이 의심되는 즉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비정상적인 신생 혈관이 증식하면서 염증성 물질이 흘러나오는 삼출현상이 수반되는 습성 황반변성 외 건성 황반변성도 황반변성의 종류이다. 건성 황반변성은 눈에 노폐물이 축적되는 현상을 말하며, 이는 습성 황반변성과 달리 급격한 시력 저하를 유발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황반변성에 노출돼 사물이 찌그러진 형태로 보이는 변형시와 책을 읽을 때 글자에 공백이 생기는 중심 암점 등의 증상이 발현되는 것만으로 황반변성의 종류를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다. 즉 증상만으로 임의로 건성 황반변성이라 구분짓기는 어려운 것이다. 따라서 해당 양상들이 반복되면 황반변성이 무서운 이유를 자각하고 신속히 치료법을 도모해야 한다.
실제로 4~50대의 2~3%에서 건성 황반변성이 유발되고, 20%가 습성 황반변성으로 이어지는 만큼 실명의 위험이 높은 습성 황반변성으로 진행되기 전에 조속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간혹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있는데, 황반변성을 비롯한 망막질환은 자각 증상이 발현될 때 이미 상당히 진행되었을 확률이 높다. 특히 황반변성은 노출된 후에 통증이 체감되지 않고 건성 황반변성은 상당히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시력 변화를 뚜렷하게 느끼지 못할 확률이 높다.
이러한 점이 황반변성이 무서운 이유로 여겨지기 때문에 빠른 대처는 물론 유전, 중장년층 이상이라면 정기적인 안저 검진을 통해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
특히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발병 비율이 3배나 높기 때문에 금연하는 것이 좋으며, 혹여 오랜 기간 흡연을 했다면 황반변성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안저 검진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이 밖에도 과도한 자외선도 주요 인자가 될 수 있으므로 평소 야외활동을 즐겨 하거나 밖에서 일하는 업종에 종사한다면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할 것을 권유한다.
이처럼 황반변성은 시력을 급격히 저하시키고 실명까지 야기할 수 있는 질환이다. 이로 인해 주변 사람들과 자주 부딪히고 계단의 높낮이를 가늠하기 힘들어 낙상의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또한 시력 저하로 인해 심리적 위축감이 들어 우울증에 걸려 생활 영위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니 해당 질환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치료해 줄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황반변성에 의해 일단 한번 시력 장애가 생긴다면 이후에는 치료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시력으로 회복되기 어렵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 간과하지 않길 바란다.
도움말_ 서울퍼시픽안과 배소현 원장
출처 : 농업정보신문(http://www.nongup.net/news/articleView.html?idxno=30553)